세월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많이 알고 많이 가진 사람보다는 편안해지는 사람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아래 글이 아주 잘 표현해 주네요.
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.
그리우면 그립다고
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
불가능 속에서도
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
다른 사람을 위해
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.
옷차림이 아니더라도
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
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
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
바쁜 가운데서도
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다.
어떠한 형편에서든
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
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
즐겁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은 좋고
어린 아이와 노인들에게
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다.
책을 가까이 하여
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
음식을 먹음직스럽게
잘 먹는 사람이 좋고
철따라 자연을 벗 삼아
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
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
탈 줄 아는 사람이 좋다.
하루 일을 시작하기 앞서
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
다른 사람의 자존심을
지켜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
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로
마음을 녹일 줄 아는 사람이 좋다.
외모보다는
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좋고
적극적인 삶을
살아갈줄 아는 사람이 좋고
자신의 잘못을
시인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
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할 줄 아는
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.
새벽 공기를 좋아해
일찍눈을 뜨는 사람이 좋고
남을 칭찬하는 데
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좋고
춥다고 솔직하게
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
어떠한 형편에서든지
자족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.
- 헨리 나우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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